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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경성활극록. 운명을 넘는 이야기. 경성활극록

출처: http://www.joara.com/literature/review/view.html?idx=43996&page_no=1&search=book_code&sl_chk=y&sl_category=&keyword=1332180&my_review=

이덕일의 노론사관을 보면 은근히 깔려있는게 종속이론이다. 노론에서 친일파. 친일파에서 영남 정치권으로 넘어왔듯이. 한번(자기들 시각 내에) 한민족에 반동인물인 핏줄은 두번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사관이다. 요컨데 한번 친일파의 자식은 친일파일수밖에 없다는, 친일파의 핏줄은 민족에 반할 수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경성활극록에서는 이런 논리를 완벽하게 깨뜨리고 있다. 한주리는 이제까지 친일파인 아버지. 한덕만의 곁에서 편하게 살아왔던 아가씨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자신은 '조선사람 오죠사마'라는 정체성과 가지고 있던 여자였다. 아버지가 금이야 옥이야 키우다보니 세상물정도 모르고 친구들이랑 까페에서 하하호호 수다도 뜨고 문학작품을 탐닉하면서 멋진 남자랑 연애하는 상상에 빠지기도 하는 그런 소녀였다.

하지만 아오야기 테츠오라는, 이시와라 간지가 주창하는 세계최종전쟁론과 오족협화를 진심으로 믿고있는 신념형 빌런과 일방적으로 정략 약혼하게 되면서 점차 정체성이 흔들려가고 있었다. ㅡ내가 저 정신병자랑 약혼하게 되다니! 같은 느낌으로ㅡ 이에 카라스마 준이치로(이정우)와의 만남과 필담으로 점점 그 정체성은 깨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그 밑바닥에서는 카라스마 준이치로(이정우)와 미쓰이 사토시(김민호), 코지마 히데오(천남건)가 화족과 사업가를 가장하여 한덕만을 농락하는 한인애국단의 자금모집이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이정우는 진심으로 한주리를 사랑하여 진심으로 필담을 나누면서 일반적인 잡담부터 일제와 조선의 관계와의 정체성, 자신이 조선인으로서 고충까지 나누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한주리는 그녀의 고모를 만나면서 한덕만의 재산축적의 진상을 알게 되면서 일종의 각성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를 받고 읽는걸로 이번까지 진행의 절정을 이룬다.

나는 이런 느낌을 받으면서 이상한 생각을 했었다. 물론 한주리가 박제순의 손자인 박승유처럼 갑자기 총폭탄을 들고 일제와 싸우리라 기대할수는 없다. 한주리는 아직 세라복 차림의 여학생에 불과하다. 다만 친일파의 아가씨에서 진짜 조선사람으로서 각성한 한주리. 과연 그 결말은 어떠할지 사뭇 기대하기도 하다.

덧글

  • 꾀죄죄한 하프물범 2019/08/07 21:47 # 답글

    이덕일은 사실 아시다시피 보수 언론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도 기고했죠.. 서울신문에서였나는 참여정부 중반기 여론이 안 좋을 때 이른바 386세대 비난을 위해 경직적이라며 사림파 비유를 들었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한겨레 코멘트 인터뷰로 기득권 세력의 저항 운운하는 멘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중도적인 스탠스에서 할 수 있는 말이긴 한데 이 분이 만물 노론 기득권 기원설로 이른바 민주진보 진영의 호응을 이끌어내면서도 사이비역사 전파를 위해 (보수적인) \'영남 정치권\' 인사들(한 예로 한때 개혁적이라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사학 족벌가문 출신인 김세연 전 의원)과도 교류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파동 때 교과서 내용이 자기 마음에 들면 국정화도 용인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피웠던 것 등을 보면 정치적으로도 기회주의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2019/08/02 16: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8/02 16: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8/02 17: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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