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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폭풍』은 어째서 구판본으로 출간되어야 했나? 8월의 폭풍

여러 차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왜 『8월의 폭풍』을 2003년 개정판이 아닌 1983년 구판본으로 출간하였는가?"

출간 6개월을 맞이하여 늦은 감이 있지만 그 이유를 지금에서야 밝히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업성이 문제였습니다.

구판본에 비해 원서는 판형과 원문의 폰트까지 고려하면 거의 3배 이상 분량이 추가된 상황이었습니다. 거의 20년 동안 두꺼운 책을 잘 안읽고 잘 안사보는 풍토가 형성된 이후, 번역하면 신국판 기준으로 600페이지가 넘어갈 분량의 책에 어느 출판사건 쉽사리 손을 대기가 힘들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가격 문제도 걸렸습니다. 구판본이 아마존 킨들로 사딸라도 아닌 삼달러에 판매되는 반면, 개정판은 페이퍼백판으로 48달러, 킨들판으로도 45달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격대를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45,000원 이상에 책을 팔아야 수지타산이 맞는데, 여기에 구판본의 판작권자는 비교적 무명의 전자책업체인 반면 개정판의 판권자는 영국의 이름있는 출판사인 Frank Cass사였습니다. 그 때문에 저작권 협상에 있어서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비용이 추가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즉, 개정판으로 출간제안을 할 시에 어느 출판사를 찾아가도 다 거절당하거나, 어렵게 나온다 하더라도 비싼 가격 때문에 얼마 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구판본이 절판 상태가 아닌 개정판과 별개의 저작권자가 있다는 것도 구판본 출간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시 개정판으로 출간제안을 했을 시 출간가능성이 희박해질거라고 판단, 구판본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결국 판매량으로 증명되었습니다. 18,000원이라는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과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 덕분에, 『8월의 폭풍』은 언론의 소개를 일절 받지 못했음에도 출간 5개월 만에 1쇄고가 다 나갔고 2쇄가 인쇄되어 물량이 풀렸고 전자책 제작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같은 소재의 『종전의 설계자들』이 아주 좋은 책에다 거의 모든 중요일간지에 소개되고 리뷰어스 클럽에서 대대적인 서평이벤트도 했지만, 30,000원이 넘어가는 가격의 압박에 예스24 판매지수와 알라딘 세일즈포인트 모두 『8월의 폭풍』에 밀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개정판 출간의 포석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합니다. 구판본을 통하여 만주작전에 대한 우리나라 독자의 수요를 파악해야, 개정판의 번역출간이 자연히 논의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2쇄 분량밖에 나가지 않아서 개정판 출간은 아직 논의가 되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출판사가 개정판을 낼 수 있을 여건이 갖춰지기를 바랍니다.

덧글

  • 하니와 2019/06/02 21:48 # 삭제 답글

    고작 6일간의 작전 아닌가요?
    600 페이지나 나올 건덕지 가 있 나요???
    한번 빌려 보고 싶네요.
  • PKKA 2019/06/03 13:47 #

    일본이 8월 15일에 항복했지만 관동군에 항복선언이 전달된 때는 8월 16일이었고 17일부터 협상이 들어갔지만 관동군 개별부대의 저항지속과 소련군의 작전지속으로 20일 이후까지 작전이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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