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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놀라운 책 책 잡설



저자는 그 악명높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의 연구 위원으로 이 연구소가 뭐하는 데인지는 이미 다 아실 것이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연구소장이 역밸에서 참으로 악명높으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제가 목차만 보고 경악한 부분은 여기입니다.



책을 읽지 않아서 저자가 오항녕 교수에 대해  뭐라고 써 놓았는지는 말할 수가 없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제가 아는 파시즘의 의미가 맞다면, 소싯적에 노동 운동에 참여했고 현재의 시국 선언에도 꾸준히 참석하는 오항녕 교수가 사실 파시스트라면 정말 경천동지할 노릇이라는 것이고 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보여준 '유대 볼셰비즘'에 대한 논조는 저자의 '노론'과 바꿔도 별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오항녕 교수는 이 책을 정면으로 공격한 적은 없지만 뒤에 신동아에 하는 연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살의 나라, 조선?

사실 더 조심해야 할 영역은 ‘사이비 역사’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센세이셔널리즘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조선시대 국왕의 독살설이다. 누군가 몰래 독을 먹여 암살했다는, 혹은 암살하려고 했다는 전제를 가지고 증거를 찾고 끼워 맞추는 서술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상업주의의 일환, 즉 돈을 벌려고 이목을 끌기 위해 만든 장치다.

얼마 전 인기를 끈 ‘광해’나 예전에 나온 ‘영원한 제국’의 정조도 독살설에 기초해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와 역사의 거리는 더 따져봐야겠지만, 영화의 극적 효과를 위해 필요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영화 같은 픽션이 아니라 역사서를 자처하는 책에서 버젓이 그런 오류를 넘어 왜곡을 자행한다는 점이다.

소설 ‘영원한 제국’으로 널리 알려진 정조 독살설의 경우, 영남 남인 집안 일부에서 전해오는 사랑방 얘기였다고 한다. 일면 이해가 간다. 말하자면 탕평(蕩平)을 명분으로 국정에 참여할 기회가 정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무산되면서 그 상실감을 달래기 위한, 요즘 말로 하면 ‘힐링’의 한 방편이었을 것이다.

이미 기존 연구에서도 정조의 독살 가능성을 거의 없다고 봤지만, 최근 자료는 독살 가능성을 더욱 부정하고 있다. 정조가 주고받은 수백 장의 편지가 발견됨으로써 정조의 정적으로 독살설의 유력한 혐의자였던 심환지는 정조의 국정 파트너였음이 드러났다. 어떤 의학자는 당시 어의(御醫)와 주고받은 정조의 처방 논의를 인용해 의료사고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독살설을 굳게 ‘믿는’ 분들은 학계의 논증과는 관계없이 계속 믿고 있다고 한다. 학계의 논증조차 ‘노론의 시각’이라고 매도하면서. 결국 학문적 논의마저 진영 논리, 당색 논리로 덧칠하겠다는 것인데, 그래서 남는 것이 무엇일까. 불임(不姙)의 논리도 모자라, 증오의 논리를 재생산하려는 것일까. 그래서 옛말에 소인(小人)은 무소부지(無所不至),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못하는 짓이 없다고 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은 공부를 통해서만 막을 수 있다.

출처: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13/03/20/201303200500012/201303200500012_4.html


참고로 동 출판사는 이 책도 냈습니다.












저자는 김운회 선생 되시겠습니다.








덧글

  • Let It Be 2013/08/16 15:33 # 답글

    김운회라면 그 전설의 !!!!!!!!!!!!!!!!
  • PKKA 2013/08/16 15:36 #

    예 그분이십니다 ㅠㅠ
  • 2013/08/16 15: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8/16 15: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8/16 15: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8/16 15:5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Real 2013/08/16 15:53 # 답글

    이쪽 분야 책은 날이갈수록 현대의 자기네 특정 정치사상에 결부하여 역사를 쓰네요..
  • PKKA 2013/08/16 15:56 #

    딱히 정치사상과 연관된건 없습니다. 허지웅 평론가의 말대로 '분노 장사'에 불과해요.
  • TheodoricTheGreat 2013/08/16 16:33 # 답글

    노론이 건전한 정치세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지경 쯤 되면 한가람도 좀 자중해야 할 듯. 원래 조선이래 대한민국 주류권력층 들 생각이 다 고만고만한 건 생각 안하고 21세기에 왠 노론인지.

    김운회선생의 책은 거기에 비할 책은 아닙니다. 물론 100% 맞는 책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내용도 이해해 보려하지 않고 주류학설과 많이 어긋나는 것으로 불온시하고 황당하다고 취급하기에는 나름 논리적 근거가 충실한 편이죠. 물론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상당한 설득력 있는 근거만 모아 놓았다는 면에서 하나의 문제작이나 화제작은 됩니다. 황당고기와 동급 취급하는 것은 파시즘적 발상이죠. 이런 책에서 어느 정도 읽어줄 부분이 한 30% 만 되도 큰 비난할 건 없다고 봅니다. 취사선택할 그 사람 몫이죠.
  • PKKA 2013/08/16 16:45 #

    아 예. 배우지 않고 생각하시면 그렇지요.
  • 3인칭관찰자 2013/08/16 17:00 # 답글

    조선 왕 독살사건이나 사도세자의 고백 같은 걸 보면서.. 흥미 본위의 음모론을 퍼트리는 자라고 생각되던데.
    문제는 이덕일 주장이 재미가 있으니 사람들이 의외로 영향을 받는다는 거겠죠. 대표적으로 정조 독살설이나..
  • PKKA 2013/08/16 17:00 #

    이런 건 오직 공부만이 해결책이겠습니다.
  • 초록불 2013/08/16 17:03 # 답글

    한 다리 걸러 아는 분이 저 출판사에서 책을 내서...-_-;;

    <만들어진 한국사>를 선물했습니다.
  • PKKA 2013/08/16 17:04 #

    초록불님께서 여기까지 와 주신데에 감사를 표합니다. 굽신.

    저 출판사는 역사의 아침이 아니라 역사의 암흑을 몰고올 위험성이 있겠습니다.
  • Ladcin 2013/08/16 17:05 # 답글

    독살덕후가 쓴 책이 요기잉네
  • PKKA 2013/08/16 17:06 #

    조심하세요. 리드신님께서도 독살당하십니다 ㄷㄷ
  • 대공 2013/08/16 17:21 # 답글

    반동분자라는 단어가 먼데서 오는게 아닙니다 ㄲㄲㄲ
  • PKKA 2013/08/16 17:23 #

    반동분자 노론 ㅠㅠ
  • rezen 2013/08/16 18:46 # 답글

    거 참, 토론 발렸다고 책을 저렇게내나요.
  • PKKA 2013/08/16 19:00 #

    자기가 발린것도 아닌데 말이죠.
  • 海凡申九™ 2013/08/16 18:56 # 답글

    극우 파시즘을 팔고는 극우 언론 동아일보의 잡지인 신동아에 글이라....

    정말 좋소, 아주 좋소
  • PKKA 2013/08/16 19:02 #

    딱히 진영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여서요. 그리고 본문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항녕 교수가 이주한 연구원을 파시스트라 매도하거나 파시즘 장사를 한 적은 없습니다.
  • 海凡申九™ 2013/08/16 19:03 #

    그렇군요 ㅇㅇ
  • PKKA 2013/08/16 19:04 #

    저 교수님이 진영 따라 움직였다면 광해군을 노무현에, 이명박을 인조에 감정이입하며 광해군을 빨고 있었겠죠. ㅋㅋ
  • 海凡申九™ 2013/08/16 19:05 #

    끔찍하군요
  • PKKA 2013/08/16 19:07 #

    물론 그런 분이 아니여서 나꼼수 팬카페에서 조선일보 이주한 논설 위원과 함께 죽일 놈 취급을 당하시더군요 -_- http://cafe.naver.com/kimeojun/22688
  • 海凡申九™ 2013/08/16 19:11 #

    oTL
  • 을파소 2013/08/16 19:30 # 답글

    시국선언을 한 오항녕 교수나 한겨레 만평 그리다가 만화 조선왕조실륵 그리면서 직접적으로 까진 않아도 사실상 정조독살설을 디스한(이덕일이 추천사를 썼는데도!) 박시백이나 아무리 봐도 진보에 속할 거 같은데 말이죠.

    반면에 정조독살설을 유명하게 한 소설 쓴 이인화는 보수 성향...

    여기서 이 사람들 정치관 논할 필요까진 없고, 저 곳의 극우를 구분하는 기준이 참으로 궁금할 뿐입니다.
  • PKKA 2013/08/16 20:05 #

    을파소님께서도 보셔서 알겠지만 오항녕 교수는 2009년의 논댕에서 이덕일을 단호하지만 정말 예를 갖추며 대했는데 말입니다. 뭐가 파시스트인지 모르겠어요.
  • 네비아찌 2013/08/17 12:08 # 답글

    하지만 인조반정을 마치 무슨 구국의 결단인 양 미화한 오항녕 교수의 태도도 과히 좋지는...
  • PKKA 2013/08/17 13:44 #

    그 문제에 대해서는 오항녕 교수가 책에서 더 철저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오항녕의 초점은 광해군 시대지 인조 시대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공부 및 학술 연구 측면에서 아무레도 오항녕 교수가 더 많은 자료를 축적했으니 그만한 결론이 나온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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