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하쳅스키는 풀러의 저서 《전쟁의 개혁》의 러시아어판 서문에서 "풀러의 위대한 점은 과거 경험만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진보에 발맞추어 미래 전쟁에서 효율적으로 운용된 지상군 구조와 장비의 방향을 제시한 데 있다."1 라고 하면서 "우리는 풀러 자신과 그의 제자, 특히 리델 하트에 의하여 발전된 진보적인 사상에 관심을 가지고 채택하여야 할 것이다."2 라고 하였다.
계속해서 그는 풀러의 기계화전 이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독자는 풀러에게서 전차 운용에 관한 흥미로운 사상을 많이 발견할 것이다. 그는 적 후방에서의 전차 운용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이는 정면에서의 동시적인 공격과 조화를 이루어 현대전의 성격을 더욱 역동적이며 결정적인 것으로 만들게 할 것이다. 후방 지경선으로의 우회기동 및 측후방 공격, 완전한 돌파, 그리고 종심 깊은 지역에서의 전차에 의하여 운반된 강습 부대의 기관총 공격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3
이와 같은 투하쳅스키의 평가는 종심 전투 교리의 아버지 격인 그가 풀러의 이론을 직접 수용했음을 의미하며, 나아가 소련군이 풀러의 이론을 수용했음을 의미한다.
(중략)
최근 소련의 종심 전투 교리를 연구한 이세르손, 짐케 등도 종심 전투 교리의 원형이 바로 풀러의 기계화전 이론의 효시인 《PLAN 1919》라고 주장하였고4 영(English A. Young)도 "《PLAN 1919》 개념의 1단계는 최근 소련군의 작전기동군 개념과 유사하다."5 라고 하였다. 이렇나 여러 가지 주장을 종합해 볼 때 풀러, 리델 하트 등의 기계화전 이론은 소련군의 실용이론인 종심 전투 교리에 이론적인 바탕을 제시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박기련, 《소련군 종심전투 교리의 현대적 발전》, 기동전이란 무엇인가?, 152~153.
하지만 진실은...
투하쳅스키는 이 시기 기계화된 소수 정예가 군대가 물량전을 압도한다는 함정에 절대 빠지지 않앗다. 투하쳅스키는 소위 전격전 이론을 비판적으로 소개했고 풀러와 리델 하트, 그리고 그들에게 주목하는 자들에 대해 비판적인 저작을 남겼다. 투하쳅스키의 풀러와 리델 하트에 대한 비판은 소련이 전쟁을 보는 관점을 나타내 준다. 1931년, 투하쳅스키는 전문적인 기계화군에 대해 이렇게 썼다.
"미국과 영국이 전쟁을 벌인다고 가정해 보자. 전장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이다. 양군은 모두 완전히 기계화되어 있다. 그런데 영국군은 풀러가 좋아하는 18개 사단을 가지고 있고 미국은 180개 사단을 가지고 있다. 전자는 전차 5,000대와 항공기 3,000대를 가지고 있고 후자는 전차 50,000대와 항공기 30,000대를 가지고 있다. 규모가 작은 영국군은 손쉽게 무너진다. 기계화, 기동화됐지만 규모가 현저히 작은 부대가 미래 전쟁을 주도한다는 것이 망상이라는 게 확실하지 않은가? 오직 멍청한 자들만이 풀러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6
제이콥 W. 킵, 《The Origin of Soviet Operational Art, 1917~1936》, Historical Perspective of Operational art, pp 236~237.
그러나, 풀러의 종심 전투 문제에 대한 이론적 관점은 다음에 근거했다. 부르주아 군대의 자본주의 발전 환경은 풀러가 공세의 문제를 소규모 정예 군대 이론으로 전환하게 했다. 이 이론은 자본주의 군사 체계의 계급 환경을 반영했고 현대 전쟁의 실상과 확실히 모순되었다. 풀러에게 종심 전투는 제병협동 전투가 아니었다. 풀러는 이렇게 섰다. "전차 제대와 보병 제대가 함께 활동하는 것은 트랙터와 짐마차를 억지로 같이 움직이게 하는 것과 같다."7 물론, 이런 관점은 우리로서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1930년대의 외국 군대의 교범들은 일반적으로 적의 전 전술적 종심을 동시에 압박하는 종심 전투에 대한 건설을 담지 않았다. 종심 전투 발상은 우리의 군사 이론 사상에 속했다.
게오르기 S. 이세르손, Georgiy S. Isserson, “Razvitiye teorii sovetskogo operativnogo iskusstva v 30-ye gody, 1~2.
트리안다필로프도 투하쳅스키와 비슷한 이유로 풀러를 공격했습니다. 다수 징집군이 아닌 소수 정예를 옹호했다고요. 박기련은 투하쳅스키의 풀러 찬양 발언을 심킨의 책에서 가져왔는데, 그 중 Race to Swift는 참고문헌 목록은 있는데 각주, 미주가 없는 책이라 투하쳅스키가 정말 저런 글을 썼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 Richard E. Simpkin, Race to the Swift (New York : Brassey's Defense Pub., 1985), pp. 3~18에서 20세기 전반부를 군사 교리 변화의 세 번째 주기로서 풀러, 리델하트의 이론이 구데리안, 투하쳅스키 등에 의하여 실현된 시기로 본다.
- Richard E. Simpkin, Deep Battle (Washingon D. C. : Brassey's Defense Pub., 1987), pp. 132~133.
- Ibid.
- Earl F. Ziemke, "The Soviet Theory of Deep Operations", Parameters (Vol XIII, No. 2) , pp. 24~25.
- J. A. English and J. Addicolt, P. J. Kramers et al., The Mechanized Battle field : A tactical Anaalysis (New York : Brassey's Defense Pub., 1985), p. 26
- Mikhail N. Tukhachevsky, “Predislovie k knige Dzh. Fullera,” in Izbrannye proizvedeniya, II: 152.
- J. F. Fuller. Operations of Mechanized Forces. translated from the English OMoscow: Voyenizdat, 1933 , p.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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