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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글루스를 시작하며




1. 본 이글루는 소련군 작전술의 발전사 연구를 중점으로 삼을 것입니다. 

2. 본 이글루 주인장은 이 책의 역자입니다.


3. 조아라에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자작소설 『경성활극록』을 연재중입니다. 

4본 이글루는 대조국 전쟁(독소 전쟁)은 데이비드 M. 글랜츠를, 조선사는 오항녕 교수의 역사관을 따르고 있습니다.

5. 본 이글루는 상당히 소련 편향적인 자료가 많이 올라올 것이고 주인장의 내공이 부족하여 다른 이름 있으신 분들의 피드백이 필수적일 것이라 올라오는 글들을 곧이 곧대로 믿으시면 안됩니다. 

6. 본 이글루는 각주, 미주, 참고문헌 목록의 제시를 좋아합니다




7. 본 이글루는 대륙견공과 환국신민 파시스트들을 사절합니다. 








8. 본 이글루는 소련 편향적이지만 위와 같은 선생들도 사절합니다.

9. 이글루스에 상주하는 묻 이름 있으신 분들과의 교류를 바랍니다. 굽신굽신







8월의 폭풍 관련 독자의 제보 8월의 폭풍

방금 전에 독자에게 받은 제보입니다.


이 독자는 몇달 전 아무개 부대에 전입했는데, 8월의 폭풍을 구매하여 반입 전 부대의 허락을 받으려 했답니다.

그런데 부대에서는 책이 소련군을 다루고 있다는 것에 매우 떨떠름해하고 민감해 했습니다. 독자는 이 책이 타 부대에서 참고용으로 쓰인다고 하며 감수자가 예비역 준장이라고 했는데, 부대에서는 반입신청서 낼 때 그 감수자가 정말 예비역 준장인지 확인해야 좋다고 해서 그 독자분이 제게 장군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관계로 제가 장군님께 연락해 도와달라고 하니, 장군님은 어이없고 황당하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하시며 연락처를 알려주셨습니다.

본인 또한 적잖이 황당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터입니다.

만약 8월의 폭풍을 부대에 전입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이 사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소설은 문피아에서도 연재합니다 경성활극록

https://mm.munpia.com/?menu=novel&id=163398&ref=/k4167_humans13/novel/163398#

다른 분들의 조언을 받아서 한 차례 더 퇴고를 거치고 연재합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만해 한용운의 모던걸 비판과 본인의 소설 경성활극록

역사의 발전방향이 특정한 목적지라고 규정하는 발전사관의 가장 큰 문제라면, 자기들이 주장하는 발전에 반대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소외시킨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른바 17~18세기의 실학에 대해, 수십 년간 실학은 실용적, 서구적, 근대적, 좋은 것으로 인식되어서 이들에 대한 기억은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존재로 남았고, 반면 이 실학자로 분류된 사람들이 비판하거나, 이들을 비판한 사람들은 수구 기득권 세력으로 낙인찍혀서 대중적 논의와 고찰의 대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무엇을 말하고 어떠한 논거를 가졌는지는 조명되지 않았으며, 논거가 있다 하더라도 기득권 옹호를 위한 것으로 규정되었습니다. 이는 결국 이러한 사관이 역사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조명한다는 명목 하에 실질 역사에서 또 다른 사람들을 소외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학 논의 관련해서 지두환 교수님이나 유봉학 교수님 같은 분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조선 후기 성리학의 발전을 조선성리학이라는 포괄적인 의미로 바라보는데 이분들의 저서를 추천 드리는 바입니다.


일제강점기 여성해방론과 자유연애론에 대한 보급에서도 마찬가지의 경향을 확인하였습니다. 자유연애와 여성해방은 절대적으로 긍정적 존재로 매김 되고, 이를 주장한 사람은 위대한 선각자이자 민족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반면 여성해방론과 자유연애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반대한 사람은, 그것의 논거가 어찌되었건 간에 수구 기득권 남성우월주의자이자 여성혐오론자로 낙인찍힙니다. 한민주의 불량소녀들 : ‘스펙터클 경성에서 모던걸은 왜 못된걸이 되었나(휴머니스트, 2017)이 그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민주는 모던걸의 과도한 사치를 지적하는 정상적인 신문기사조차도 여성혐오와 봉건적 가부장제 수호를 통한 남성 기득권 유지의식이라고 규정하는 등 당대 모건걸에 대한 모든 비판을 다 여성혐오로 몰아붙입니다.


저는 소설 경성활극록을 쓰며 이러한 서술방식을 패러디하고 풍자하기 위해, 여주인공이 여성해방론자 친구와의 갈등을 겪는 내용을 서술했습니다.


주리는 그 친구에게서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과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의 적연(赤戀)을 빌려본 시절을 떠올린다. 그 친구가 적극 그 책을 거의 성경 전도하는 전도부인처럼 읽어 보라고 강력히 들이밀어서 거의 떠맡듯이 읽어보았었다.


하지만 왠지 두 책의 주제가 주리 입장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주리는 인형의 집에서는 주인공 노라가 남편 헬머의 곁을 떠나는 것까지는 납득이 되는데, 아이들까지 두고 떠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 없이 자랄 애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져서였다.


인형의 집은 그래도 봐 줄 수는 있었다. 적연은 주리가 저자 콜론타이가 던지는 메시지에 받은 충격 때문에 꼬박 하룻밤 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게 만든 책이었다. 주인공 바실리사의 연애와 사랑, 결혼에 대한 관점과 주인공이 여러 남자와 사귀고 해어지는 줄거리를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주리가 책을 돌려주며 감상을 묻는 친구에게 자기 견해를 솔직히 말하니, 그 친구는 코웃음을 치면서 자신을 가부장제의 노예이니, 봉건적 악폐습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니,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는 애들이 많으니 여권신장이 안 되는 것이니 하면서 몰아붙였다.


계속 자유연애를 동경하여서 그 친구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참았지만, 그런 비난에 부아가 치민 주리는 "그렇게 치면 너도 가부장제의 산물인 결혼제도로 태어난 애 아니니!"하며 맞받아치자 둘 다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기 직전까지 갔었다.


-25화 중-


저는 당대 여성해방론자들이 반대자들에게 이런 식으로 굴었을지는 확인을 못했던 관계로 이 부분은 순전히 상상으로 쓴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저와 아주 유사한 견해를 가진 사람이 당대에 존재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하니 바로 만해 한용운 스님이었습니다.


한용운은 30년대 중반에 흑풍, 죽음, 박명등의 여러 소설을 발표했는데, 이 소설 속에서 여성해방론자들이 보면 거품을 잡을 설정을 잡았습니다. 죽음에서는 입만 열면 연애는 신성’, ‘정조는 유동’”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악역을 할당했으며, 흑풍에서는 여주인공이 극단적 자유연애론 및 성평등론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던걸에 대한 한용운의 비판의식이 가장 날카롭게 드러난 소설은 박명입니다. 박명의 여주인공은 아편중독자가 된 남편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는데, 이런 여주인공의 모습을 지나가던 한 무리의 양장을 한 모던걸들이 비웃습니다. 한 모던걸이 저런 여자의 행동도 자유이니 덮어놓고 무시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자, 다른 모던걸이 이렇게 반박합니다.


그야 그렇지. 그렇고 말고. 시간적으로 역사의 구속을 받지 않고, 공간적으로 소위 사회 여론의 구속을 받지 않고, 단순히 개성의 자유로 한다면 저러한 일도 무방하다고 보느니보다 차라리 아름답다고 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저 따위야 개성이니 쇠성이니 무슨 이익이 있나요. 그저 들은 풍월로 인습에 끌려서 노예적으로 하는 일이지 (중략) 개발의 편자지, 저 따위에게 개성의 자유가 다 뭐람. 저런 것은 다 우리 운동에 대한 종이요, 장애물이에요.”


이렇게 보듯이 남편을 지성으로 돌보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모던걸들이 보기에 운동에 대한 좀이요 장애물일 뿐입니다. 심지어 여기서 모던걸 중 한명은 차디찬 웃음을 지으며 저따위 인간이 콜론타이의 적연이나 입센의 인형의 집같은 것을 보았으면 어떨까?”라고 비웃는 장면까지 들어 있습니다. 제가 여주인공과 충돌한 여성해방론자가 적연인형의 집을 여주인공에게 성경 전도하는 전도부인처럼들이밀었다고 썼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소름까지 돋는군요.


한용운은 소설뿐만 아니라 대표작 님의 침묵에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한용운운은 시집 서문에서 당대 모던걸의 자유연애론과 정조 무용론에 대해 너희는 이름 좋은 자유에 알뜰한 구속을 받지 않느냐.”고 비판하고, 자유연애를 떠난 삶의 태도 또한 만사가 다 저의 좋아하는 대로 말한 것이요 행한 것이니 자유라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자유연애니 여성해방이니 한다는 -한 사람들이 자신들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낙인찍고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것이 한용운의 주장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한용운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상상만으로도 이렇게 썼었는데, 현재 이미 당대의 고승대덕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 또한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니 이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뿐더러, 과거가 현재를 보는 거울로 작용할 수 있음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는 점이 기쁩니다.


출처: 권보드래, 『연애의 시대: 1920년대 초반의 문화와 유행』 (현실문화연구, 2003), pp. 251-253.




마이클 돕스의 『1962』: 쿠바 미사일 사태를 다룬 소름끼치는 논픽션 책 잡설

1962
1962
저자
마이클 돕스 저, 박수민
출판
모던아카이브
발매
2019.06.29.


꼬꼬마 시절이었던 2010년,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톰 클랜시의 『공포의 총합』(The Sum of All Fears)을 살 떨리며 본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과 소련의 공멸을 꾀한 아랍 테러리스트와 동독 슈타지 잔당의 합동 음모로 미국에서 핵 테러가 발생하고, 이것을 소련의 소행으로 착각한 미군이 극도의 긴장고조 상태에서 오하이오급 전략원잠이 소련의 아쿨라급 공격원잠과 잠수함전을 벌이고, 베를린에서 슈타지 잔당들의 음모로 소련군과 미군 사이에 기갑전이 발생하며, 미 함재기들은 소련 함재기의 비행이 공격의도인 줄 알고 소련 함재기를 격추하는 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됩니다. 백악관과 크렘린은 핫라인으로 소통을 하지만, 백악관은 이게 소련의 음모라는 방향으로 사태를 바라보고 크렘린은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상호불신과 적대감정으로 무조건적 강경대응을 주장하는 양국 보좌진들 때문에 서로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여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양국의 전략자산이 전개되며 전면핵전쟁 직전까지 가는 전개가 소름끼치게 묘사되어 있는 책이었습니다. 다행이 소설은 톰 클랜시 소설의 영원한 주인공, 잭 라이언이 나서서 사태를 극적으로 해결합니다.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국내 정발된 톰 클랜시 소설이 다 그렇듯이 절판 상태인 관계로 보고 싶으신 분은 도서관이나 헌책방을 뒤져야 하실 겁니다.


이러한 양측의 오해와 불신으로 미소 양국이 전면핵전쟁으로 치닫는 상황전개는, 아주 거대한 선례가 있습니다. 바로 1962년에 13일간 전개된 쿠바 미사일 사태입니다. 크게는 쿠바 혁명으로 인한 카스트로의 집권과, 미국이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전개하였지만 처참한 실패로 끝난 피그스만 침공으로 기원을 따질 수 있고, 소련의 쿠바 핵미사일 배치로 시작된 이 사태는 세계를 핵전쟁 위기로 몰아넣었던 전무후무한 사태였습니다. 미국은 쿠바에 대한 봉쇄조치를 수행하고 쿠바 침공 시나리오를 위해 플로리다로 병력을 전개하며 데프콘 2까지 방위태세를 격상했고, 소련 또한 전방위적인 전쟁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13일의 상황전개 중 12일차에 쿠바 상공을 비행하던 U-2정찰기가 소련 방공미사일에 격추당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으나, 결국 양측이 서로 쿠바 배치 미사일과 터키 배치 미사일을 철수하기로 합의를 보면서 인류를 위기에 빠트릴 사태는 극적으로 끝났습니다.


언론인이자 논픽션 작가이며 『하우스 오브 카드』 작가와 동명이인이라 연락 잘못 받기도 하는(;;;) 마이클 돕스의 『1962: 세기의 핵담판 쿠바 미사일 위기의 13일』(One Minutes to Midnight)은 이 쿠바 사태를 극히 생생한 필체로 재구성한 뛰어나 논픽션입니다. 2015년에 동일한 역자와 동일한 출판사에서 『0시 1분 전: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라고 원서 제목을 직역하여 출간한 적이 있었는데, 품절 상태인 이 책을 감수를 받고 제목을 변경해 다시 출간한 것입니다. 이전 판본이 출간되었을 때 읽어보지 않았었는데, 지금 읽을 기회가 생겨 최신본을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원서 제목인 “0시 1분 전”은 인류 핵전쟁 시계의 1분 전, 즉 핵전쟁 직전을 뜻하는 것입니다. 쿠바 미사일 사태에 핵전쟁 시계가 바로 1분 전을 가리켰었습니다. 그만큼 위험한 순간이었던 쿠바 미사일 사태를 돕스는 사태에 대응하는 백악관과 크렘린부터 쿠바에 배치된 미사일을 조립하는 소련군 병력과 쿠바에 배치된 소련 잠수함 승조원들, 쿠바를 감시하는 미 정찰기 조종사들, 열풍에 휩싸인 카스트로와 쿠바 시민들에 이르는 수많은 시선으로, 거의 시간 단위로 디테일하게 서술하며 쿠바 미사일 사태를 재구성합니다. 돕스의 필체는 이전에 소개한 『1945: 20세기를 뒤흔든 제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6개월』에서 말한 것처럼 당시를 소설적으로 재구성해 극도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 출간된 쿠바 미사일 사태에 대한 서적이 주로 미국의 상황과 입장에 초점을 맞춘 서적이 더 많은 편인데, 돕스는 균형감각을 잊지 않고 소련측의 상황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사방팔방에서 전개되는 확전태세와, 상대의 제안은 다 기만이며 여기에 응하면 당하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양국 지도부 내 강경론자들(특히 커티스 르메이!)의 무서운 주장들, 통제불가능으로 치닫는 것처럼 보이는 전개는 분명 쿠바 미사일 사태가 평화적으로 종료되었음을 알고 있음에도, 이거 계속 이렇게 되다가는 사태가 진짜로 통제불가능이 되어 전면핵전쟁으로 치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만큼 돕스의 뛰어난 필력과 재구성 능력이 이 책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하마터면 1962년에 벌어진 일 때문에 태어나지도 못했을 거라는 생각에 소름이 끼칠지도 모르겠습니다.


돕스는 단순히 사태를 재구성해 생생하게 전달될 뿐만 아니라, 1차사료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돕스는 케네디가 흐루쇼프와의 기싸움에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다는 증거로 쿠바로 향하던 소련 화물선들이 케네디의 결단으로 인하여 미 함대의 방해로 방향을 돌렸다는 서사가 “신화”라고 단정합니다. 당시 사료를 보니 이미 소련 화물선들은 미 함대의 견제가 있기 전에 선회하고 있었는데, 미 해군이 당시 아직 추적기술이 부족하여 소련 화물선의 이동방향을 원래보다 30시간 늦게 파악하여 보고한 것이 이러한 착각을 불렀다는 것입니다. 이런 진실은 “결단력 있는 케네디 행정부”의 이미지를 원한 케네디 대통령과 정부요인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감춰졌다는 것이 돕스의 주장입니다.


돕스는 결론부에서 이 신화의 결과로 무조건 상대에 대해 강경하고 단호하게 나가면 다 된다는 기조가 미국에서 형성되었다고 비판하며, 사태를 진정시킨 원인은 미국의 단호함이 아닌 케네디와 흐루쇼프가 약하게 보이면 진다고 주장하는 르메이나 카스트로같은 강경론자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서로 공멸만은 피하자는 강한 공감대를 가지고 이성적으로 판단한 덕분이라고 주장합니다.


돕스의 책은 역시 흥미롭고 재밌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책이 학술서가 아닌 논픽션인 관계로 작품 속 행위자들이 어째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주 심도 있는 고찰은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동 출판사에서 나온 그레이엄 엘리슨의 『결정의 본질』을 같이 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두 책은 1945년 만주작전을 다룬 『8월의 폭풍』과 『종전의 설계자들』처럼 쿠바 미사일 사태에 대한 바늘과 실 같은 책으로 두 책을 모두 사서 읽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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